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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 원인균에 의한 골반염? '이 증상' 나타나면 검사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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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2-04-15 10:41 조회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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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고동현 기자] 주기적으로 아랫배가 콕콕 쑤시며 통증을 유발할 때가 있다. 보통 생리 전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골반에 염증이 생기는 골반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생을 살아가며 여성들은 한번씩 생식기 질환인 질염을 겪고는 하는데, 이는 여성의 감기라고도 불릴 만큼 매우 흔히 발생한다.

 

자궁경부는 외부에서 세균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방어하고 있다. 그러나 경부가 임질, 클라미디아균과 같은 성병을 일으키는 세균에 감염이 되면 복강 안에 있는 자궁과 난관까지 염증이 번질 수 있다. 이런 감염이 골반까지 번진 상태를 골반염이라고 한다.

특히 여성의 생식기가 감염되기 쉬운 시기인 유산, 분만, 생리 후 발생하기 쉬우며, 20~30대가 가장 흔히 겪으며 성 경험이 있는 10대 후반에게도 흔히 나타날 수 있다.

골반염과 성병의 관계는 주원인균에 있다. 일반균은 드물고 성병인 임균, 클라미디아, 마이코플라즈마, 유레아플라즈마가 있으며 또 혐기성균, 질 편모충, 가드넬라도 원인균이 될 수 있다.

주로 골반염 증상으로는 아랫배 통증이 있다. 또한 냉이 많아지며 색깔은 노란색에서 약간 녹색을 띄며 냄새가 달라지기도 한다. 고열이나 구토, 오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성교통이 생길 수도 있다.

증상은 원인균에 따라서 증세가 다른데 일반적으로 임질균에 의한 경우에는 주로 고열이나 복막염 초기와 비슷하게 나타나고 질 분비물 증가와 복통, 복부 경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클라미디아균에 의해 발생했다면 대부분 증세가 없어 발견이 늦어지고 합병증이 쉽게 생길 수 있다.

골반염은 질로부터 침입한 각종 세균이 상향 이동하며 발생한 이차적인 감염이 주원인이 된다. 가장 흔한 경로는 임질이나 클라미디아에 감염돼 있는 상대와 성관계를 가지는 것이다. 보통 체액과 정액을 통해 여성에게 오게 되고 자궁경부가 균에 감염되면 정상적으로 질 안에 있던 세균들이 자궁과 난소, 복강까지 침입해 골반에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골반염은 증상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진단 시 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찾아내는 게 중요하며, 내성균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감염이 없는 여성에게는 불필요한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의료진의 진찰이 주가 되며, 그 외에 혈액이나 초음파 등을 이용한 검사가 진단에 도움이 된다. 

 

 

 ▲ 노아미 원장 (사진=원더여성의원 제공)

골반염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바로 항생제다. 다양한 균의 복합적인 장기 내 감염이므로 주사로 맞는 것과 경구로 복용하는 방법이 있다. 주사나 약을 복용하는 것이나 대개 효과에는 차이가 없으며, 입원 치료가 요구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진단이 불확실하거나 농양이 의심되는 경우, 증상이 생각보다 심각할 때는 약물이 잘 들지 않으므로 입원을 하는 것이 좋다.

 

골반염은 제때 치유하지 않으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경관에 있던 세균들이 나팔관을 빠져나가 골반 내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이때 염증이 빨리 낫지 않고 나팔관이 붓거나 막히는 난관 폐쇄가 일어날 경우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골반염 초기에는 항생제 등으로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오랫동안 방치되면 복막과 하부 장기들의 표면이 붙는 장기 유착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빠른 시일 내에 치료에 임하도록 해야 한다.

원더여성의원 노아미 원장은 “골반염은 주로 성행위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감염의 원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하부 생식기를 적절히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질 세척을 할 때는 반드시 앞에서 시작해 뒤쪽으로 씻어주고 너무 자주 세척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또한 “콘돔 사용을 통해서 예방이 가능한데, 착용시 후천성 면역결핍증이나 임질, 클라미디아균, 트리코모나스 및 헤르페스 감염 등 각종 성병을 예방할 수 있어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노 원장은 또 “몸의 면역력을 강화해주어야 한다”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골반염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평소 꽉 끼는 하의 보다는 넉넉하고 통풍이 잘되는 하의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모든 질병은 초기 발견이 중요하다. 특히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골반염 증상이 있다면 조속히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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